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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 문해력 & 하브루타

문해력 / 정의 & 의미 & 중요성

by memango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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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독해력?

문해력은 '文'글월 문 + '解'풀 해 + '力' 힘 력 이 합쳐 이루어진 말로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독해력이랑 같은 것일까요??

독해력은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다만 글을 이해할 때에 독자의 생각이 배제된 그냥 글 그대로를 해석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은 독해력을 뛰어넘어 독자의 생각과 창의적인 상상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해력과 독해력은 아주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글은 배우고 익히기 쉬워 다른 나라보다 문맹률이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글의 의미를 모르는 실질적인 문맹률도 높을까요?

우리나라의 현재 문맹률은 1% 정도이지만 실질적 문맹률은 25%라고 합니다.

 

문해력이 낮아서 생기는 에피소드

요즘 젊은 세대들의 문해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키워드
에피소드
실재 뜻
금일
금요일
오늘, 당일
사흘
4일
3일 (3일은 사흘, 4일은 나흘)
심심한 사과
사과를 왜 심심하게해?
마음 깊이 사과한다
우리 고장
고장 났다고?
우리 마을
중식 제공
왜 한식이 아니고 중식이냐
점심 제공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반납
책을 직접 사서 반납
도서관 관리해주시는 분께 반납
대관절
큰 관절
여러말 할 것 없이 요점만 말하건대
을씨년스럽다
욕?!
날씨나 분위기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하다
시나브로
신나부러? 신난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개편하다
정말 편하다
책이나 과정 따위를 고쳐 다시 엮다
오금
지하철역 이름
무릎이 구부러지는 안쪽 오목한 부분
샌님
선생님 줄임말
생원님의 준말, 얌전하고 고루한 사람
미덥다
믿음이 없다
믿음직하다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현실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문해력이 왜 떨어지고 요즘에 왜 더 이슈가 되었을까요?

아무래도 영상의 시대인 만큼 무한하게 쏟아져 나오는 영상물들과 유튜브로, 코로나 시국에 사람과 소통 없이 이러한 상황에 오래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특히 더 많은 문제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더욱 심한 문해력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한창 배워야 하는 시기에 코로나로 단절된 사회 분위기는 학생분들에게 너무나 큰 영향이었죠. 어른들이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 학교에서는 학부모님들이 글을 읽지 않아 가정통신문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전송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영향들이 어떠한 영향을 또 불러올 수 있을까요?

영상물이 편한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직접 느끼고 계시는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영상물을 보다 보면 내 눈앞에 책이 읽고 싶지 않게 되고 긴 글을 어려워하게 됩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부분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주지만 그로 인해 확증편향이 생겨서 이미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 더욱 확신을 주는 경우가 되고 내 입맛에 맞는 것만을 계속 보게 되면 내가 항상 맞다고 생각하게 되는 아주 잘못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섣부른 판단으로 긴 글은 거부하고 필요한 정보만 습득하고 내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고 믿어버리게 되죠.

 

글을 쓰면서도 정확하게 해석할 줄 모르는 문맹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집과 아집을 만들어내고 편독과 오판을 만들어냅니다.

 

문해력이 왜 중요할까요? 어디에 영향을 미칠까요?

문해력은 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스스로 발전까지 가져와야 하는 힘입니다.

이러한 힘이 중요한지는 알겠습니다만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와닿지 않을 수 있어서 보충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같은 글을 읽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 생각은 모두 다 다를 것입니다.

 

여기가 시작점입니다.

문해력의 차이가 글의 이해도와 인식하는 그리고 수용하는 능력을 다르게 만듭니다.

같은 글을 읽었지만 어떤 사람은 글을 이해를 못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글을 읽고 흘려보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내 삶에 적용하는 사람과 나아가 내 삶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한 문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글을 읽었을 때 꼭 인생에 보탬이 되는 부분을 찾아서 적용하라는 부분이 아닙니다.

글의 힘에 따라, 내 삶에 따라,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텐데 이는 문제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사고하지 못하면 일을, 삶을 나아가기 힘듭니다. 

우리가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휘의 능력과 사고하는 능력 그리고 글에 집중하는 것과 그것을 적용하고 표현해 내는 능력은 문해력을 갖추고 있으면 모두 키워줄 뿐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른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 요리를 하려고 해도 들어가는 양념과 재료가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말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면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어휘도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휘를 많이 알면 알수록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은 많아지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중요합니다.

김영하 작가님이 유퀴즈에 나오셔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할 때 글을 쓰면서 '짜증 난다'를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작가님은 내가 슬프고 화나고 복잡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짜증 난다 한마디가 뭉뚱그려 표현하고 있어서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엔 '킹 받네'라는 말이 짜증 난다를 대신하여 많이 쓰입니다. 은어나 유행어는 한 시대에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표현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사람과의 대화를 버겁게 느낀다면 그건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했을 때에 나와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소중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생에 어떻게 미치는지, 나비의 날갯짓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문해력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글을 써내려 가면서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지난 대화에서 대화의 깊이가 어떠했는지에 대해 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이 힘들고 무거워서 너무 가볍고 웃기기만 한 글을 찾았던 건 아닌지 그게 과연 나에게 어떤 영향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여러분도 잠시나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생각입니다.

함께 글을 읽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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